김인식 감독이 '40대 아들'에게 야구 가르치는 사연은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2.02.03 13: 04

“나 참, 40대 아들이 야구 가르쳐달래”.
최근 한 모임에서 만난 ‘국민감독’ 김인식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은 높아진 야구 열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야구 이야기 끝에 요즘 열기가 뜨거운 사회인 야구 말이 나오자 김 감독은 “직장야구가 활성화되기는 됐나봐, 40대인 우리 아들이 나한테 야구를 가르쳐달래”라며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이 밝힌 사연은 이렇다. 한 기업체에 다니고 있는 40대 아들이 직장 동료들로부터 야구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단다. 아버지가 ‘국민감독’이니까 당연이 그 아들도 야구를 잘할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김 감독 아들은 학생시절 정식으로 야구를 배운 선수가 아닌 일반팬이었다. 그런데 직장 동료들이 만든 직장 야구팀에서 선수로 뛰어달라고 요청이 계속됐다는 것. 이에 아들은 “야구를 못한다”며 드러내놓고 거절하기도 힘든 상황. 그렇다고 “야구를 잘한다”고 내놓을 수도 없는 상황인 까닭에 급기야 아버지에게 ‘비밀 개인과외’를 요청하기에 이른 것이다.
김 감독은 “40대인 아들이 틈만 나면 거울앞에서 스윙이나 투구연습을 하는 것을 보니 재미있다”면서 야구 열기가 그만큼 뜨거워졌다는 것에 흐뭇해하고 있다.
/청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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