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선발 후보' 이상화, 햄스트링 부상 중도귀국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2.03 15: 40

2011년 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상화(24)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사이판 캠프서 3일 오전 귀국했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7년 계약금 2억원에 롯데에 입단한 이상화는 2009년 5선발에 진입해 3경기에 선발 등판, 16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갑자기 찾아온 팔꿈치 통증에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수술을 마친 뒤 그는 곧바로 군입대를 선택했고, 지난해 11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유력한 선발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며 2012년을 준비했던 이상화지만 지난해 훈련을 하던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상화는 12월 한 달동안 몸을 만들어 사이판 캠프에 합류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어깨 근육통과 왼쪽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결국 귀국하게 됐다.

롯데 양승호(53) 감독은 "이상화가 2년 동안 쉬면서 몸이 완벽하게 안 올라왔었다. 경찰청이나 상무에 있었으면 모를까 쉬었다가 바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 "거기에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이 다시 올라와서 공을 던지지도 못했다. 그래서 귀국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화의 귀국으로 생긴 자리는 8일 가고시마로 이동하기 전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 양 감독은 "상동으로부터 매일 선수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어차피 사이판 캠프가 며칠 남지 않았으니 몇몇 선수는 가고시마로 합류하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상화는 최고구속이 140km 정도지만 묵직한 공 끝과 공격적인 투구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기대주다. 지난달 전지훈련 출발 직전 "혼자 종이에 우리 팀 선발 후보들을 적어보며 내 자리를 찾아보곤 한다"라고 할 만큼 선발자리에 욕심을 감추지 않았던 이상화지만 뜻밖의 암초를 만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상화는 김해 상동 2군 훈련장에 합류해 빠른 복귀를 위해 재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즌 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 우완투수 김원중(19) 역시 몸 상태가 좋지않아 교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원중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바 있다. 양 감독은 "김원중의 귀국 여부는 내일(4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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