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맨' 이대호, '단짝 친구가 생겼어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03 15: 11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에게 단짝 친구가 생겼다.
주인공은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아롬 발디리스. 2008년부터 2년간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발디리스는 2010년 오릭스로 이적해 타율 3할1리(385타수 116안타) 14홈런 50타점 44득점으로 선전했다. 지난해 팀내 홈런 1위(18개)에 오를 만큼 파괴력이 돋보인다.
이대호와 발디리스는 이웃사촌. 이들은 교세라돔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다. 동갑내기 친구이기에 더욱 가깝게 지내고 있다. 이대호는 발리디스에게 '앱'이라는 애칭을 사용한다. 발디리스는 '대호'라고 부른다.

3일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만난 발디리스는 "이대호는 나이스 가이다. 성격이 되게 좋다. 지난해 함께 뛰었던 승짱(이승엽)처럼 좋은 동료"라며 "서로 말이 잘 통하고 동료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 무대에서 5년째 활약 중인 그는 "일본 투수들은 컨트롤이 예리하고 유인구도 좋다. 미국(메이저리그)보다 더욱 정교하다"면서 "그래도 이대호는 뛰어난 타자니까 잘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호는 2010년 사상 첫 타격 7관왕 달성과 더불어 9경기 연속 홈런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이에 발디리스는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타자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 정도로 대단한 선순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이끄는 오릭스는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통해 올 시즌 정상 등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거포 듀오' 이대호와 발디리스는 호쾌한 대포를 앞세워 우승을 향한 선봉장 역할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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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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