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슈스케-오소녀' 스피카, 속내를 엿보다 [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2.03 15: 20

이효리가 소속된 회사에서 신예 걸그룹이 출격한다. 그 이름도 처녀자리 중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의 이름을 따 스피카다.
스피카는 데뷔 전, 멤버 별로 이색 경력에 따른 수식어가 붙었다. 거기에 이효리까지 가세해 스피카는 데뷔도 전에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며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그룹이다.
최근 만난 스피카는 하나같이 인형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성숙된 모습의 여인들이었다. 그들은 밝게 웃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오는 8일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스피카는 데뷔에 앞서 이효리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선공개 곡 ‘독하게’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월 8일에 저희 데뷔 앨범이 나오게 돼요. ‘독하게’로 많은 팬분들이 생겼고 저희 음악을 좋아해주셔서 조금은 얼떨떨하지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만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준 이효리 선배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어요. 스타일, 포즈, 마음가짐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세요.”(김보아)
스피카 멤버 중 제일 막내인 김보형은 올 해로 24살. 그만큼 스피카 멤버 전원은 긴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다소 늦은 나이지만 그만큼 준비된 것이 많다.
“연습 기간이 길다 보니 힘들었다기 보다는 그 자체가 생활이 돼 무뎌졌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거예요. 이렇게 데뷔를 앞둔 요즘도 실감이 잘 안 나요. 우리 모두 적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직업적인 면으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돈도 벌어야 하고요. 그만큼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독하게 준비했어요. 요즘 정말 설레고 떨려요.”(양지원)
스피카는 입을 모아 다른 그룹보다 평균 나이가 높은 것에 대해 장점이라고 말했다. 연습 기간동안 쌓은 경험이 무대에 고스란히 녹아들 것이라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아이돌 그룹의 음악은 비슷한 멜로디에 비슷한 음악을 한다는 편견이 있어요. 또 예쁘고 섹시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고요. 하지만 우리는 그런 대세를 따르기 보다는 조금 다르게 보이시한 보컬을 필두로 나왔어요. 우리 나이에 맞고 경험을 살려서 각자 음색에 맞는 매력을 보여줄 거예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항상 나올 때 마다 변화무쌍한 그룹이고 싶어요.”(박주현)
앞서 말했듯 스피카는 오랜 연습기간 동안 개별적으로 많은 이력을 쌓았다. 그런 이력들이 이제는 스피카에 따라붙는 수식어로 자리잡았다. 멤버 별로 자리한 수식어에 대한 멤버들의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들었다.
“저는 데뷔 전 각종 CF와 화보 촬영으로 얼굴을 알렸어요. 그래서 화보를 찍든 뮤비를 찍든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색하지 않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나오니까 경험이 없는 다른 멤버들도 제 모습에 용기를 얻는다고 해요.(웃음)” (박주현)
“오소녀 출신의 마지막 멤버라는 수식어가 저를 따라다녀요. 처음에는 스트레스였어요. 오소녀 출신 멤버들이 다들 잘됐으니까 부담도 있었고요. 연습 기간 중 2년은 그냥 쉰 적이 있었는데, 끊임없이 제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나중에는 나에게 보내주시는 대중들의 관심이 감사해지기 시작했어요. 이제 스피카로서 그런 수식어를 자연스럽게 지우는 것이 큰 숙제로 남았어요.”(양지원)
“저는 많은 가수들의 가이드 보컬로 오랜 시간 활동 했어요. 가요계에서는 두루두루 많은 분들을 알고 있는데 그런 수식어가 스피카에게 약이 됐어요. 우리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됐을 뿐더러 멤버들의 보컬 트레이닝도 제가 대신 했죠. 멤버들이 혼란스러워할 때 제가 이끌어주며 서로 도움이 많이 됐어요.”(김보아)
“엠넷 ‘슈퍼스타K’ 출신인 저는 그 수식어 때문에 예민한 점도 있어요. 처음에는 저를 알아봐줘 신기했었는데 스피카로 들어오게 되면서 혹여나 이런 내 수식어가 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 수식어가 우리 팀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스피카로서 ‘슈스케 출신’이란 수식어를 지워가도록 노력할 거예요.”(박나래)
“2NE1 연습생 출신이라는 것이 최근 알려졌어요. 업혀간다는 말을 들을 때는 정말 상처가 깊었어요. 상대방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말씀하시는 대중들에게 서운하기도 했고요. 우리 멤버들 모두가 그런 수식어들로 득을 보자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아요. 오히려 스피카로서 알려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김보형)
멤버 별로 화려한 이력과 개성이 뚜렷한 스피카. 이들은 자신들에게 붙은 수식어 대신 스피카로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대중에게 스피카라는 이름이 머릿속에 각인이 됐으면 좋겠어요. 더도 덜도 말고 ‘스피카라는 여자그룹이 있다’ 정도요. 좋게 각인이 되면 더 좋겠죠! 그만큼 열심히 해서 연말에 신인상도 노릴 수 있을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거예요. 올 한해 우리에게 정말 행복한 한 해가 되는 것. 정말 소원이에요. 너무 바빠서 정신없었으면 좋겠어요. 하하”(스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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