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폭발’ 아스날 팬들, “입장료 동결하라!”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03 17: 23

아스날의 열성 서포터스들이 최근 팀의 불안한 행보에 제법 화가 난 모습이다.
아스날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볼튼과 경기에서도 득점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4경기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아스날은 현재 순위가 7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이자 현실적인 목표로 잡고 있는 리그 4위 토튼햄(42점)과는 승점차가 5점까지 벌어졌으니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기에 비록 클럽 레전드 티에리 앙리를 데려왔지만 1월 이적시장서도 역시나 ‘빈손’에 그치다 보니 아스날의 몇몇 팬들은 이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영국의 데일리 미러는 3일 “아스날의 한 서포터스 그룹이 다가오는 블랙번전에서 에미리츠스타디움의 빈 좌석(빨간색)을 까만 쓰레기봉투로 덮는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른 아스날팬들에게도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날 팬들은 “우리는 웽거 감독이나 선수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지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웽거 감독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고, 지금의 부진 역시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클럽 이사진에 대해선 의문이다. 만약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로빈 반 페르시와 계약을 연장한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그가 팀을 떠난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클럽에 대한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지난 여름 티켓값을 왜 6%나 인상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에 대한 클럽 이사회의 답변을 듣고 싶다”며 내년 시즌 티켓값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스날은 2014년까지 계약된 웽거 감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히면서도 내년 시즌 티켓값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만 해명, 적극적인 대응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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