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이돌에게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때가 있었다. 연기도 연기지만 무대 위 이미지가 강렬한 아이돌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섰을 때 대중이 인식하는 괴리감은 상당히 컸다.
하지만 최근에는 달라졌다. 이미 JYJ 박유천, 소녀시대 윤아, 슈퍼주니어 최시원, 빅뱅 탑 등 상당수 아이돌이 가수 뿐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자리를 잡았다. 거기다가 2AM 정진운,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 등 새롭게 연기에 도전한 신흥 연기돌이 발연기 논란 없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정진운은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2’에서 기린예고 돌+아이 진유진 역을 열연 중이다. 힘을 주지 않는 정진운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풍부한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정진운이 특별히 연기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감독님이 괜히 잘못 연습하면 나쁜 습관이 생긴다고 연습을 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셨다”면서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고 연기 연습도 하지 못해서 불안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정진운은 드라마 촬영 중간에 감독에게 연기 지도를 받으며 첫 연기 도전을 무사히 이어가고 있다.
안방극장을 집어삼킨 MBC TV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인기에는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도 힘을 보탰다. 임시완은 어린 허염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로 아역 연기로 도가 튼 여진구, 김유정, 이민호와 함께 ‘해를 품은 달’ 돌풍의 초석을 깔았다. 이미 임시완은 6회를 끝으로 송재희에게 바통을 넘긴 상황이지만 여전히 ‘임시완앓이’는 계속되고 있다.
임시완 소속사 스타제국 관계자는 “캐스팅이 확정된 후 연기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나올까봐 걱정을 했다”면서 “임시완이 연기 연습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완이 이승기 씨가 롤모델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노래와 연기 모두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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