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를 모면한 로드가 펄펄 난 KT가 KCC를 3연패에 빠뜨렸다.
부산 KT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가 35점 15리바운드 3블록슛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89-80 완승을 거뒀다. 35점은 올 시즌 로드의 개인 최다득점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27승15패가 된 3위 KT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29승13패)를 2경기차로 뒤쫓았다. 3연패에 빠진 KCC는 24승19패로 3위 KT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KT는 KCC에 4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이어갔다.

1쿼터를 22-20으로 리드한 KT는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조성민-박상오의 3점슛에 로드의 중거리슛이 연이어 터졌다. KT는 끈끈한 앞선 수비로 KCC의 외곽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공격에서는 원활한 볼 로테이션 속에 로드-조성민-박상오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전반을 KT가 50-36으로 넉넉히 앞섰다.
3쿼터에도 KT는 로드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조성민-박상오가 내외곽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득점을 퍼부었다. 박상오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집중시켜다. KCC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 디숀 심스가 막히며 돌파구를 차지 못했다. 3쿼터까지도 KT가 71-59 KT 리드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에 KCC는 앞선 수비부터 강화한 뒤 한 템포 빠른 공격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임재현과 전태풍의 3점슛으로 종료 5분27초를 남기고 76-69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 순간 KT에서 로드가 공수 양면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작전타임 후 중거리슛으로 KCC 추격 흐름을 끊은 로드는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 이후 다시 페이드어웨이 슛으로 순식간에 4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로드는 하승진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역습기회를 만들었다. 표명일의 날카로운 패스를 송영진이 골밑에서 받아먹으며 점수는 82-69로 벌어졌다. 로드는 이후 연이은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는 야투 22개 중 17개를 적중시키며 야투성공률 77.3%로 고감도 슛감을 자랑했다. KT는 로드 외에도 박상오가 22점 4어시스트, 조성민이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포인트가드 표명일도 득점은 4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9개로 팀 승리를 도왔다. KCC는 하승진이 24점 7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심스가 15점에 그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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