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새 역사가 수립되는 순간이었다. 스타테일 '폭격기' 최지성(25)이 e스포츠 12년 역사상 처음으로 팀리그 방식서 5연속 올킬을 달성하며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대기록을 수립했다.
최지성은 3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GSTL 시즌1' 10강 NS호서와 대결서 선봉으로 출전해 주훈 이준 우경철 강초원 정지훈 등 5명을 차례대로 제압하고 팀의 5-0 완승을 혼자서 견인했다.
상대 NH호서는 지난 GSL 우승자 정지훈이 버티고 있는 팀이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최지성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올킬로 혼자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과거 MBC게임 팀리그나 위너스리그 방식의 7전제 경기서 4연속 올킬이 나온 경우는 있었지만 9전제 경기의 5연속 올킬은 사상 최초. 스타테일의 에이스인 최지성인 이날 올킬을 계기로 지난해 MLG 롤리 우승 직후 떨어졌던 페이스가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날 올킬의 최대 고비는 2세트 이준과 경기. 초반 준비했던 화염차-불곰 러시가 너무 쉽게 막히면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뮤탈리스크를 다수 확보한 이준이 확장을 지키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진 상황.
벼랑 끝 상황에서 최지성의 끈질긴 집념이 경기를 뒤집었다. 감염충의 견제에 정상적인 자원수급이 힘든 상황서 포기하지 않고 상대의 확장을 끊임없이 두들긴 최지성은 엘리전이라는 손에 땀을 쥐는 상황서 신들린듯한 컨트롤로 이준을 잡아내며 2킬째를 달성했다.
기세가 오른 최지성은 후속 주자인 우경철 강초원을 연달아 잡아내며 대망의 올킬을 눈 앞에 뒀다.

마지막 상대인 정지훈을 상대로도 물오른 경기력으로 올킬의 대미를 장식했다. 3병영에서 꾸준하게 생산한 해병으로 최지성은 공성전차로 진영을 갖춘 정지훈의 주력을 궤멸시키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대규모 교전을 서로 피한 상황에서 최지성은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고, 자신은 상대 진영에 카운터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2012 GSTL 시즌1 10강 그룹B
▲ NS호서 0- 5 스타테일
1세트 주훈(테란, 2시) 최지성(테란, 8시) 승
2세트 벨시르해안 이준(저그, 10시) 최지성(테란, 4시) 승
3세트 우경철(프로토스, 3시) 최지성(테란, 9시) 승
4세트 강초원(프로토스, 11시) 최지성(테란, 5시) 승
5세트 정지훈(테란, 2시) 최지성(테란, 8시) 승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