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연승, 8할 승률, 정규리그 최다승 등을 새로운 목표로 갖고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원주 동부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로드 벤슨의 활약을 앞세워 82-80으로 승리를 거뒀다. 2012년 들어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동부는 10연승 기록을 이어가는 것과 동시에 삼성전 7연승을 달렸다. 시즌 36승 7패(3일 현재, 승률 .837)를 기록 중인 동부는 2위 KGC와 승차를 6.5게임으로 벌렸다.
이날 동부의 승리로 강동희 감독은 감독 지휘봉을 잡은 지 151경기 만에 100승 고지에 선착, 신선우 전 감독과 역대 최소경기 100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통산 13호 기록. 또한 강 감독은 감독 취임 842일 만에 통산 100승을 기록해 역대 최단기간 기록 달성자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KT 전창진 감독이 세웠던 1091일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강 감독은 승리 소감으로 "정규리그 막바지로 가면 여유 가질만 한데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경기"라고 평가하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 줘서 승리를 거뒀다. 오늘 10연승, 감독 취임 100승 등 여러 기록이 걸려 있어서 더욱 열심히 해 준것 같다"고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압도적인 선두 동부와 최하위 삼성의 경기는 박빙으로 전개됐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방향을 점치기 힘든 접전. 그런 상황에서도 동부는 흐름을 삼성에 넘겨주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중요한 흐름에서 상대팀(삼성)이 턴오버를 해줘서 안정됐다. 그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김승현-이시준 투가드를 들고 나와 동부에 맞섰고 김승현은 22득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으로 동부를 압박했다. 강 감독은 "김승현의 공격은 90%까지 올라온 것 같다"면서 "우리도 투가드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오늘 김승현과 클라크가 날카로울 것이라 예상했는데 그대로였다. 우리 팀 안재욱은 승현이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자존심이강한데 발목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주장해 내보냈는데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추켜세웠다.
끝으로 강 감독은 100승 소감으로 "선수, 코치, 구단 등 모두에 고맙다. 앞으로 100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기록 이어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최다연승, 8할 승률, 정규리그 최다승 등을 새로운 목표로 갖고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혀 2004-05 시즌에 SBS가 세웠던 15연승 기록에 도전할 뜻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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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