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핸드볼, 亞선수권 결승행...사우디에 1점차 신승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04 08: 14

제15회 아시아 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물리치고 ‘중동의 강호’ 카타르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준결승전에서 혼자 7골을 터트린 베테랑 윤경신의 활약에 힘입어 27-26,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4전 전승을 포함 파죽의 5연승을 기록하며 아시아선수권 통산 9회이자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3세계선수권대회(스페인) 티켓까지 확보한 한국은 6일 오전 0시35분 일본을 꺾은 카타르와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41-19로 대파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파상 공세에 패배 직전까지 몰리다 기사회생하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을 14-1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속공 플레이에 연속 4골을 내주며 14-17로 끌려갔다. 이후 후반 7분을 넘어서며 또 다시 4골을 잇따라 허용한 한국은 15-21, 6점차까지 벌어지며 힘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한국은 ‘베테랑’ 윤경신이 코트에 나서면서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다. 후반 13분경 정한(인천도시개발공사)의 골로 추격을 시작한 한국은 윤경신이 3골을 몰아넣은 등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20-21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는 후반 19분 20-22의 상황에서 다시 정의경(4골, 두산)과 윤경신의 중거리슛 등으로 순식간에 4점을 추가한 한국은 24-22까지 앞서 나가며 비로소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승기를 잡은 한국은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26-25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해결사 윤경신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를 가동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힘겹게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결승에 진출한 최석재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의 분위기에 휘말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6점차까지 벌어진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고 팀을 재정비를 해서 역전승을 거뒀다. 나를 포함해 선수들 모두가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이번 대회는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는데 서로들 희생하면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너무 고맙다. 이런 희생들이 좋은 팀워크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한 만큼 반드시 우승해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상 등극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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