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알렉스는 미계약, 현재 테스트 중"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2.04 09: 19

메디컬체크에서 이상…교체 가능성도
"앤소니랑은 계약을 했는데 아직 알렉스와는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다. 엄밀히 따졌을 때 테스트 중이라고 보면 된다".
선동렬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 외국인 좌완 알렉스 글래먼(35)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선 감독은 4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서 새 외국인 선수 두 명에 대해 묻자 "앤소니 르루(32)와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알렉스는 아직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KIA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소프트뱅크 출신 우완 앤소니와 2008년 세이부에서 구원왕 타이틀(31세이브)을 차지했던 좌완 알렉스를 영입했다. 왼손투수 2명을 물색했으나 후보들이 모두 한국행에 난색을 표해 어렵게 좌완 한 명을 포기하고 우완 앤소니로 채웠다.
그러나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치는 쪽은 앤소니가 아닌 알렉스다. 알렉스는 전지훈련 합류부터 아직까지 그리 좋은 컨디션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캐치볼하는 과정에서도 팔스윙을 하다 미리 손에서 공을 놓아버리는 듯한 투구폼으로 미심쩍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는 것.
정확하게 말하면 선수등록이 안된 것이다. 메디컬 체크에서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메디컬 체크에 합격해야 정식 계약이 성사되고 선수등록을 한다.  "알렉스는 아직이다"라고 이야기한 선 감독은 "메디컬테스트 결과로도 어깨나 팔꿈치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내일 쯤 알렉스의 계약 여부가 어느 정도 결론이 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선 감독은 점심시간에 알렉스에게 다가가 "선발로 가장 최근에 뛴 경험이 언제냐"라고 물어보았고 알렉스는 "2007년 시즌 초반 선발로 뛰다가 세이부 마무리로 전환했다"라고 답했다.
만약 알렉스가 '미달' 판정을 받고 교체된다면 선 감독은 좌완 선발을 뽑을 계획이다. 조심스럽게 교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쓸 만한 외국인 좌완이 시장에 많지 않은 만큼 선 감독은 "선수가 있을런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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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캠프 훈련도중 안마를 받고 있는 알렉스/ 서프라이즈(애리조나)=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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