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국화차키스 여부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유는 원작의 묘사 때문. 동명의 원작 소설 속에는 훤(김수현)이 국화차를 마시고 월(한가인)의 입으로 옮기는 아슬아슬 로맨틱한 키스신이 등장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정작 이 부분이 표현되지 않았다. 지난 2일 방송된 10회분에서는 훤과 월의 애틋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상당부분 원작과 비슷하게 진행됐지만, 원작 팬들의 감성을 자극한 국화차키스 장면은 드라마 설정 상 생략돼 원작을 읽은 일부 시청자들을 아쉽게 했다.

드라마에 무녀 월의 '기억 상실'이라는 새로운 장치가 삽입됨에 따라, 국화차키스는 불가능했던 것.
입과 입으로 국화차를 옮기는 '국화차키스'는 결국 등장하지 않을 것인가? 가능하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국화차가 드라마에서도 중요한 장치로 자주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극중 국화차는 훤의 병세를 치유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심신을 강경하게 하고 숙면을 위한 요소로 자주 활용된다.
이 외에도 원작 소설에는 로맨스 역사 소설답게 상당한 러브신이 등장해 드라마의 향후 줄거리 전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드라마 속 훤과 월의 감정도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가능하다. 10회분에서 훤은 월의 얼굴을 특유의 애틋한 눈길과 함께 감싸다 손을 잡고 방으로 뛰쳐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고조될 대로 고조된 감정이 '국화차키스'로 이어질 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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