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한국산 대포' 이대호(31.오릭스)의 괴력이 일본이 깜짝 놀라고 있다. 더욱이 공무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스프링캠프지인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외야의 그물망을 넘기는 특대형 홈런을 날리는 통에 새로운 위험 방지 대책을 세우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대호는 지난 3일 두 번째 프리배팅에서 140m자리 장외홈런을 날렸다.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122m를 시민구장을 가볍게 넘겼다. 는 4일자 신문을 통해 압권은 좌중간의 그물을 넘긴 충격탄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물망을 넘어간 볼은 실내연습장 앞에 세워놓은 차 근처까지 날아갔다. 주차된 차의 창을 파괴할 수도 있는 위험한 비거리였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이것이 풀스윙이 아니었다는 점에 더욱 경악했다. 오카다 감독의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한다. "50~60%의 힘으로 친 것 같다. 한없이 위로 날아가다 떨어지지 않는 타격이다"는 것이다.
미야코지마 당국도 깜짝 놀랐다. 시민구장 관계자에 따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강풍이 불기 때문에 좌중간을 넘기는 장외홈런은 없다는 것이다. 미야코지마시는 당장 '위험' 간판을 설치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향후 구단과 협의해 새로운 그물망 추가 설치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대호는 사흘간의 훈련을 마치고 4일 휴식을 취했다. 그는 "훈련량이 많아서 재미있고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100% 스윙이 해금된다면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한국에서 타격 3관왕의 위용이 거짓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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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日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