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 27점' KEPCO, 드림식스 꺾고 3위 도약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04 16: 15

혼자 27점을 기록한 안젤코의 활약과 함께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의 박준범(24, 198cm)이 서재덕의 부상공백을 깔끔히 메운 KEPCO가 드림식스를 꺾고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KEPCO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드림식스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2)으로 물리치고 시즌 16승째를 올렸다. 외국인 용병 안젤코는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26점(공격성공률 58.53%)을 기록, 팀 승리를 주도했고 박준범과 임시형도 각각 12점과 7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KEPCO는 승점 46점으로 현대캐피탈(승점 45점)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으며 올 시즌 드림식스와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4강 준플레이오프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드림식스는 이날 KEPCO전 패배로 사실상 4강 진입이 어려워졌다.

1세트는 KEPCO가 도망가면 드림식스가 쫓아가는 흐름으로 진행된 가운데 세트 막판에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KEPCO는 초반 3~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8-18 동점을 내줬으나 안젤코의 백어택과 하경민의 블로킹, 최일규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21-18로 달아나며 1세트를 25-23으로 가져갔다.
드림식스는 막판 최홍석과 강영준을 앞세워 23-24까지 따라붙었지만 최홍석의 마지막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막히며 1세트를 내줬다. 안젤코도 위력적이었지만 공격성공률 100%를 보이며 5득점을 올린 박준범의 활약이 빛났다.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KEPCO는 2세트에서도 '안젤코-박준범' 좌우 쌍포와 하경민의 블로킹을 앞세워 드림식스를 몰아붙였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8-8 동점상황에서 연속 5득점을 리드를 잡은 KEPCO는 이후 드림식스의 잠재우며 2세트마저 25-22로 승리했다. 또 다시 뒤늦게 발동이 걸린 드림식스는 막판 신영석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2-23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후 KEPCO는 마지막 3세트도 25-22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드림식스는 3세트에 새롭게 투입된 김현수의 오픈 공격이 잇따라 KEPCO의 코트를 가르며 초반 8-4까지 앞서 갔지만 중반 이후 안젤코와 임시형의 공격을 막지 못하며 역전패, 세트스코어 0-3의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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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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