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틴탑(TEEN TOP)이 데뷔 2년 만에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틴탑은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에서 '미치겠어'로 가요계 정상에 오르는 경사를 누렸다.
틴탑의 주무기는 칼군무. 지난 2010년 7월 '박수'로 가요계에 등장한 틴탑은 자로 잰 듯 흐트러짐 없는 칼군무를 비장의 무기로 내세웠다. 10대를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확보한 이들은 트랜스폼을 콘셉트로 한 두 번째 싱글 '수파러브(Supa Luv)'를 발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반응을 얻었다. 이어 미니앨범 타이틀 곡 '향수 뿌리지마'로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며 국민 연하남이라는 애칭을 얻는 등 지지 기반을 넓혔다.

4개월 만에 '미치겠어'로 돌아온 틴탑은 컴백을 앞두고 음원이 유출되고 욕설 논란에 휩싸이는 등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리고 지난 3일 데뷔 후 처음이자 2012년 남자가수로는 최초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틴탑의 인기몰이는 그룹 이름처럼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음으로써 가능했다. 외모와 춤, 가창력까지 갖춘 틴탑은 화려한 무대장악력으로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이후 20~30대 여성으로 타깃을 확대했다. 국내에서 쌓은 인지도에 비례해 미주, 유럽, 남미 등에서도 차곡차곡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틴탑의 한 관계자는 "단숨에 얻어낸 1위가 아닌 매 앨범마다 정확한 타깃 선정, 목표를 달성하며 절차를 밟아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1위는 상당히 의의가 있다"고 풀이했다.
국내 가요계 최연소 남자 아이돌인 틴탑 멤버들의 평균 연령은 19세. 어린 나이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일군 1위이기에 틴탑에게 그 의미는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이다. 현재의 모습보다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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