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주전들의 엇박자 행보에 요즘 이재균 감독의 얼굴을 보면 안쓰러울 정도다. 오랜만에 이재균 감독이 웃음을 되찾았다. 4강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길 급한 웅진이 2위 삼성전자의 4연승을 저지하고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이재균 감독이 이끄는 웅진은 4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시즌1' 삼성전자와 경기서 오랜만에 김민철-김명운이 승리를 합작하고 시즌 초반 가능성을 보였던 이적생 김유진이 회심의 다크템플러 러시를 성공시키며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웅진은 시즌 7승(7패)째를 올리며 4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을 노리던 삼성전자는 시즌 5패째를 당하며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초반부터 이재균 감독의 승부수가 눈에 띄었다. 팀의 간판 선수로 성정한 김민철을 첫 번째 주자로 내세웠던 것. 김민철은 저글링 초반 견제로 상대 일꾼을 솎아낸 뒤 자원력을 등에 업고 신노열을 끊임없이 압박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후속 주자인 김명운도 벼락같은 히드라리스크-저글링 러시로 유병준의 입구 방어를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승리, 웅진이 2-0으로 달아났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전자도 송병구 이영한이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허영무의 공백이 뼈아팠다.
웅진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김유진은 최근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임태규를 상대로 그림같은 다크템플러 러시를 성공시키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 이재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