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GS칼텍스가 2위 현대건설의 4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며 5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GS칼텍스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에서 현대건설을 맞아 첫 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세트를 잇따라 따내며 세트스코어 3-1(24-26, 25-20, 25-18,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 용병 로시는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1점(공격성공률 41.46%)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한송이와 정대영(이상 13점), 김민지(10점) 역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지난 도로공사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구가한 GS칼텍스(7승14패)는 5위 도로공사를 승점 6점차로 추격, 탈꼴찌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던 현대건설(11승10패, 승점 31점)은 꼴찌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10패째를 기록했다.

양 팀은 1, 2세트를 서로 나눠가지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는 브란키차와 황연주, 양효진이 20점을 합작한 현대건설이 26-24로 가져갔다. GS칼텍스는 한 때 5점차까지 벌어졌던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지만 한송이의 마지막 오픈 공격이 아웃되며 1세트를 내줬다.
1세트를 아쉽게 내준 GS칼텍스는, 그러나 2세트부터 외국인 용병 로시를 비롯해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이어지며 현대건설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18-17의 팽팽한 승부에서 김민지의 속공과 한송이의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GS칼텍스는 2세트를 25-20으로 끝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GS칼텍스는 3세트에 들어 강한 서브가 살아나며 서브에이스 6개를 기록하는 등 현대건설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에 힘입어 초반부터 크게 앞서 나간 끝에 25-18로 승리,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마저 25-21으로 따내며 5라운드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세트 중반 12-14로 뒤지고 있던 GS칼텍스는 정대영의 속공을 시작으로 연속 7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점수를 19-14로 뒤집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브란키차(20점)와 황연주(18점), 양효진(13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경기 막판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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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