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주말특별기획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 연출 이동윤 최준배)이 배우들의 열연과 맛깔진 음식의 조화로 호평 속에 첫 방송을 내보냈다.
4일 오후 첫 방송된 '신들의 만찬' 1회에서는 고준영으로 살게된 하인주(성유리)와 하인주가 된 송연우(서현진)가 왜 뒤바뀐 운명을 살게 됐는지를 집중적으로 그렸다.
어린 하인주는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은 엄마 성도희(전인화)의 자살 현장을 목격하고 배에서 뛰어내린 후 실종됐다. 한 배에 타고 있던 어린 송연우는 댄서였던 친엄마가 자살하면서 혼자가 됐다. 딸을 잃은 충격으로 성도희는 정신 이상을 일으키고 송연우를 하인주라고 믿게 됐다. 그렇게 갈 곳 없던 송연우는 하인주라는 이름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날 '신들의 만찬'은 중년 연기자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전인화와 김보연은 극중 배경이 되는 한국 최고의 식당 아리랑의 명장이 되기 위해 손 떨리는 요리 경합을 펼쳤다. 15년 간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이들은 큰 소리 한 번 없이도 강렬한 눈빛과 자연스러운 대사 호흡으로 진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딸을 잃은 후 방황하는 엄마의 애끓는 모성애를 연기한 전인화의 열연은 극의 몰입을 높였다는 평이다.
'신들의 만찬'이 방송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영상도 아름답고 배우들 호연이 돋보였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전인화가 오열하는 장면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아역 연기자들과 중년 배우들의 호흡이 보기 좋았다" 등의 의견들이 게재됐다.
한편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천재적인 요리 능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고준영과 고준영을 이기고 아리랑을 차지하려는 욕망을 가진 하인주의 성장기를 담은 '신들의 만찬'은 지난 1월 29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애정만만세' 후속. MBC가 특별기획 '무신'(극본 이환경, 연출 김진민)과 함께 올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자체제작 드라마로 총 32회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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