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발목 통증 심해 정신력으로 뛰는 중"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5 07: 22

오세근(25, 안양 KGC인삼공사)의 발목 부상이 생각보다 심하다.
오세근은 지난 4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 출전해 14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79-72 승리를 이끌었다.
분명 좋은 모습이었지만 시즌 초반의 활약에 비해서는 분명 부족한 모습이었다. 오세근의 티나지 않는 부진 속에 독보적이었던 신인왕 경쟁도 김선형(SK)과 최진수(오리온스)의 추격을 받게 됐다.

오세근의 최근 모습은 시즌 개막 직전부터 앓고 있던 발목 부상 때문이다. 오세근은 시즌 전 국가대표팀 경기서 발목에 부상을 당한 채 소속팀에 합류했다. 완벽한 치료를 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출전과 치료를 병행하게 된 것.
이에 대해 이상범 KGC 감독은 "세근이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심한 것은 아니지만 심하게 될까봐 걱정이다. 하지만 쉬게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낫는 것은 아니다. 단지 좀 더 좋아질 뿐이다. 2위가 확정된다면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근 본인은 부상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오세근은 "경미한 부상이 아니다. 발 뒤꿈치와 발목의 통증이 너무 심하다. 오늘 경기도 정신력으로 뛰는 것 같다"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남들이 눈치채기 힘든 부상에 오세근은 경기 전 몸을 풀 때도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고 있다.
오세근은 지난 주말 열린 올스타전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원래대로라면 휴식을 취했어야 했다. 도저히 올스타전에 출전할 몸 상태가 아니었던 것. 그 때문에 올스타전에서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그 영향이 휴식기 이후에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KGC는 부산 KT에 2.5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세근이 빠지는 즉시 KT와 승차가 좁혀질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결국 방법은 하나뿐이다. 2위 자리를 확정해 휴식을 취할 시간을 버는 것.
오세근은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해 놓으면 시간에 여유가 생긴다. 그러면 좀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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