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프록터, 공 던질 줄 아는 투수”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2.05 07: 58

“백스윙 후 손이 먼저 나오는 스타일이라 구종 노출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스콧 프록터(35)의 첫 불펜피칭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평을 내놓았다.
프록터는 5일(한국시간) 훈련장인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서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그동안 캐치볼과 롱토스 등으로 감을 잡던 프록터의 불펜피칭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60~70%의 힘을 쏟아 특별히 구속을 계측하지 않았으나 구단 관계자는 “138~140km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욱 선수단을 놀라게 한 것은 제구된 묵직한 직구와 살아 날아드는 볼 끝이었다. 불펜피칭 후 프록터는 “41구 정도를 던졌다. 대체로 제구에 힘썼는데 팔 상태도 괜찮았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첫 불펜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은 일단 신중하게 이야기했다. 첫 불펜피칭인 만큼 무엇에 비교하지 않고 그의 투구 스타일과 투구폼이 한국 야구에도 알맞을 것인지 여부를 보았다.
“잘 봤습니다.(웃음) 프록터가 캐치볼을 할 때 손을 먼저 올려놓았다가 스윙하는 스타일이라 사실 피칭 전 구종 노출의 위험이 있는지를 지켜봤다. 미리 올려놓는 팔의 각도로 그에 맞춰 타자들이 구종을 미리 파악하거나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어 그에 집중했다. 다행히 팔 각도 여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뒤이어 김 감독은 “첫 불펜피칭이었으나 의도된 코스로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보았다. 괜찮다고 보았다”라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네”라는 말과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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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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