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이후 20년만에 아프라카 정상 복귀를 꿈꾸고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2골을 몰아친 디디에 드록바(34, 첼시)의 활약을 앞세워 개최국 적도 기니의 돌풍을 잠재우며 2012아프리카네이션스컵 4강에 안착했다. 드록바는 이번 대회 3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며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득점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코트디부아르는 5일(이하 한국시간) 적도 기니의 수도 말라보에서 열린 2012아프리카네이션스컵 8강에서 전후반 1골씩을 기록한 드록바와 후반 막판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린 야야 투레(29, 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워 적도 기니를 3-0으로 완파했다.
제르비뉴 조코라 등 주전 멤버를 대부분 출전시킨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29분 드록바가 페널티킥을 한 차례 실축하는 불운을 맛봤지만 전반 36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듯 선제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어진 후반에서도 적도 기니를 강하게 몰아붙인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4분 드록바가 야야 투레의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2-0을 만들었고 후반 36분에는 야야 투레가 세트 피스 찬스에서 직접 세 번째 골까지 터트리며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4강 진출을 확정한 코트디부아르는 가봉-말리 승자와 오는 9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같은 날 벌어진 잠비아와 수단의 또 다른 8강 맞대결에선 잠비아가 3-0으로 승리, 가나-튀니지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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