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중동 원정 첫 승 거둘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5 10: 26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중동 원정 첫 승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반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서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 4차전을 갖는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올림픽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각 조 1위에 올림픽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가운데 한국이 오만에 승점 1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기 때문. 당초 오만과 승점차에 여유가 있었지만 지난해 11월 열린 오만과 카타르의 경기서 카타르가 부정 선수를 출전시키는 바람에 오만의 3-0 몰수승이 선언되며 승점 차가 1로 좁혀졌다.

만약 이번 4차전에서 오만과 순위가 바뀐다면 한국은 오는 22일 오만 원정에서 재역전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텃세가 심한 중동 원정에서 최종예선 티켓을 눈 앞에 둔 오만을 꺾는다는 건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한 이유로 한국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편하게 오만전에 임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3전 1무 2패로 부진하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쉽게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무엇보다 아직 중동 원정 승리 경험이 없다. 올림픽 2차 예선에서 요르단과 카타르로 원정을 떠났지만 모두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중동 원정도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많은 준비를 했다. 상대 팬들에 대한 적응과 선제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긴 것.
한국은 지난달 태국 방콕서 열린 킹스컵 태국과 경기에서 극성인 상대팀 팬들의 응원에 시달려 봤다. 이번 중동 원정에서도 그 이상의 극성 응원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을 높였다. 기존에 있던 김동섭과 함께 최전방에 기용될 김현성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느꼈고, 2선에서 침투하는 김보경과 서정진의 날카로움도 최대한 끌어 올렸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의 상승이다. 한국은 킹스컵에서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표 2진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고전이 예상됐던 노르웨이전에서 3-0 대승을 차지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런던 올림픽행을 조기 결정 지으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는 필수불가결이다. 과연 올림픽팀이 중동 원정서 첫 승을 거두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