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로배우 벤 가자라, 지병으로 별세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2.02.05 10: 41

연극 무대와 영화, TV 등을 종횡무진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할리우드 원로배우 벤 가자라가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나이 향년 81세.
미국 뉴욕 타임스는 가자라 측 변호사의 말을 인용, 그가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튼에서 숨을 거뒀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췌장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연기력의 소유자였던 고인은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 가정에서 태어났다. 12살이 되던 해 메디슨 스퀘어 보이스 클럽에서 연기 공부를 시작하며 일찍부터 배우의 꿈을 꿨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여러 작품에 출연,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Cat on a Hot Tin Roof)’를 비롯한 다수 공연을 메가 히트시켰다. 무대에서 보여준 열연에 힘입어 평론가들로부터 제2의 험프리 보가트, 제2의 말론 브란도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고인은 연극배우로만 머물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로 거점을 옮겨 ‘살인자의 해부(Anatomy of a Murder)’, ‘영 닥터스(The Young Doctors)’ 등 다수 영화를 찍었고 TV물에도 여러 번 모습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비교적 성공적인 인생을 산 그이지만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고인은 총 세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경험했다. 슬하에는 두 번째 부인과 사이에서 얻은 딸 엘리자베스 가자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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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룩킹 포 팰라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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