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은 대한항공(2위)과 삼성화재(1위)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서브, 블로킹, 공격성공률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삼성화재를 무너뜨렸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에서 막강 선두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19)으로 제압하고 파죽의 13연승을 구가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블로킹 4점, 서브에이스 1개)에 공격성공률 88.00%라는 놀라운 활약을 보인 마틴은 삼성화재 가빈(19점)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학민(12점)과 이영택(8점)은 20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고, 한선수 역시 안정된 볼배급과 더불어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다 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가빈의 공격성공률이 46.15%로 떨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친 가운데 라이트 박철우(8점, 공격성공률 33.33%)의 오픈 공격이 매번 대한항공의 블로킹 벽에 막히는 등 대한항공을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못 써보고 완패를 당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13연승을 달린 대한항공(53점)은 1위 삼성화재(60점)와의 승점 격차를 7점으로 좁히며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높였고, 올 시즌 삼성화재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우세를 점하게 됐다.
V리그 남자부 최고의 빅매치답게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승부는 1세트 막판 삼성화재 가빈과 박철우의 연이은 공격범실이 이어지며 21-17로 순식간에 대한한공으로 기울어 결국 1세트는 25-22로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마틴은 1세트에서 공격성공률 100%를 보이며 10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팽팽하던 초반 맞대결에서 박철우의 오픈 공격을 잇따라 막아내고 마틴의 강타가 계속해서 터져나오며 20-14로 점수차를 벌리며 2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세트스코어 2-0을 만든 대한항공의 기세를 멈출 줄 몰랐다. 대한항공은 가빈과 김학민의 쌍포와 이영택의 속공 등 시도하는 대로 상대 코트를 가르며 3세트 초반부터 삼성화재를 리드했다. 특히 11-9로 2점 앞선 상황에서 이영택의 속공에 이어 마틴의 서브에이스, 세터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14-9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압도하며 25-19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0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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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