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31점' 전자랜드 4위 눈앞, KCC 4연패 수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5 19: 01

인천 전자랜드가 극적인 승부 끝에 전주 KCC를 잡고 4위 도약을 노리게 됐다.
유도훈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전주 KCC와 홈 경기서 87-8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23승 21패를 기록하며 4위 KCC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또한 KCC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반면 KCC는 전자랜드전 4연승에 실패함과 동시에 시즌 4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문태종은 31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주득점원 다운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전에만 21점을 올리며 전자랜드의 리드를 이끌었고, 10번의 자유투를 모두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종료 14초 전 KCC는 디숀 심스가 자유투 2개를 얻어 동점 찬스를 만들었다. 전자랜드에게는 위기였다. 하지만 심스는 모두 놓쳤다. 가슴을 졸이던 전자랜드는 환하게 웃을 수 잇었다.
전자랜드와 KCC는 1쿼터부터 주축 선수들을 내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전자랜드 문태종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문태종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2점슛 3개와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12점을 넣었다. 이에 KCC는 하승진이 8득점 8리바운드(6공격 리바운드)로 대응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에서 전자랜드에 밀려 19-29로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당하고 있을 KCC가 아니었다. KCC는 2쿼터 들어 김태홍이 9점, 하승진이 6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총 28득점을 올렸다. 1쿼터 전자랜드의 맹폭에 비견대는 공세였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문태종-허버트 힐 콤비의 공격에 수비가 무너진 것.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9점, 힐이 8점을 올리며 총 22점을 기록, 51-47로 전반을 마칠 수 있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 후 연속 6득점을 뽑아내며 10점차로 달아나려 했다. 이에 질세라 KCC도 임재현과 신명호가 3점포, 김태홍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55-59로 추격했고, 3쿼터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김태홍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65-64로 앞서갔다.
그러나 KCC의 리드는 잠시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58초를 남기고 이한권의 2점슛으로 68-67로 재역전했고, 이어 문태종의 자유투 2개와 강혁의 3쿼터 종료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지며 73-67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는 박빙이었다. 점수 차를 벌리려는 전자랜드와 좁히려는 KCC가 접전을 펼쳤다. 양팀 모두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막혀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3쿼터 동안 보여줬던 화끈한 득점력이 사라진 것.
접전 속에서 미소를 지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점수 차가 KCC의 생각처럼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 좁혀질 것만 같은 점수 차는 3~5점을 맴돌았다. KCC는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2점차 상황에서 디숀 심스가 자유투 2개를 얻어 동점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심스의 손을 떠난 공은 모두 림을 벗어나며 KCC로서는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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