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 난타전’ 맨유, 첼시와 3-3...박지성 200경기 출장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2.06 12: 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첼시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박지성은 2005년 올드 트래포드 입성 이후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맨유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에반스의 자책골과 후반 마타, 루이스의 연속골에 0-3까지 뒤졌지만 후반 웨인 루니(2골, PK)와 치차리토가 3골을 합작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맨유는 17승4무3패(승점 55)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18승3무3패, 승점 57)에 승점 2점차로 다시 멀어지게 됐고, 최근 8년간 이어지고 있는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부진(9경기 2무7패)을 털어내는 데도 실패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와 웰벡을 전방 투톱 자리에 세운 채 부상에서 6주만에 돌아온 복귀한 영과 발렌시아를 좌우 날개, 긱스와 캐릭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그리고 하파엘과 퍼디난드, 에반스, 에브라가 뒷문을 담당한 채 첼시 원정에 나섰다. 
경기 초반 맨유는 ‘좌우날개’ 발렌시아-영의 활발한 돌파와 웰벡-루니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전반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11분 웰벡을 향한 케이힐의 깊은 태클이 페널티킥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선제골 기회를 놓친 맨유는, 전반 29분 발렌시아의 절묘한 패스를 루니가 웰벡에게 연결했지만 이바노비치가 한 발 앞서 걷어내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반면 잇따라 찾아온 위기를 잘 넘긴 첼시는 전반 36분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트리며 팽팽하던 흐름을 깼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스터리지가 문전으로 찔러놓은 게 에반스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자책골이었다. 이후 맨유는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전반 종료까지 첼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은 1-0으로 첼시가 앞선 채 끝이 났다.
그러나 한 골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첼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잇따라 2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후반 시작 1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토레스의 긴 크로스를 마타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2번째 골을 터트린 첼시는, 후반 6분 루이스의 헤딩골까지 더하며 순식간에 3-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맨유로서는 에반스의 전반 자책골에 이어 루이스의 헤딩골마저 퍼디낸드의 어깨를 맞고 굴절돼 골이 되는 등 전체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으며 패배를 목전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맨유의 저력은 후반 중반 이후 화려하게 빛났다. 적극적인 공세 속에 루니가 후반 13분과 24분 페널티킥 2개를 성공시키며 2-3까지 따라붙은 맨유는 애슐리 영과 교체 투입된 치차리토가 후반 39분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후반 40분 박지성을 곧바로 투입하며 역전을 노려봤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고 두 팀은 3-3 무승부로 경기를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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