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2월 빈집털이? 흥행 1~5위 강타 '반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2.06 08: 47

2월 극장가에 한국영화의 '반란'이 펼쳐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3~5일) '범죄와의 전쟁'은 전국 91만 8573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09만 319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일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은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게 동원, 올 최단기간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뿐만 아니라 2위부터 5위까지도 한국영화의 이름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부러진 화살'은 같은 기간 40만 6984명을 더해 누적관객수 264만 2678명을 나타내며 2위, '댄싱퀸'은 전국 32만 2989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73만 5183명으로 3위에 올랐다. '점박이:한반도의 공룡3D'(전국 11만 371명, 누적 66만 2542명), '파파'(전국 7만 8322명, 누적 29만 2414명)가 4,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2월은 통상 극장가 비수기로 불리는 시기. 아카데미 수혜를 입은 외화들이 선전하지만, 통상적으로 극장가 파이가 크지 않은 달이다. 하지만 올 해는 한국영화 화제작 덕에 예년에 비해 박스가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위부터 5위까지 한국영화가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지난 해 말 외화의 강세가 돋보였던 판도와는 상반된 것이다.
이는 현재 '미션임파서블4 : 고스트 프로토콜' 이후 20~30대를 단단히 사로잡을 외화가 없다는 분석과 함께 질적으로 높은 작품성을 담보하는 한국영화들이 SNS을 통해 붐을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실제로 현재 선전 중인 5편의 한국 영화는 느와르, 휴먼코미디, 법정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자랑하고 안성기, 황정민, 최민식, 하정우 등 연기 잘하는 이른바 연기파 배우들의 흥행 성공도 의미가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의 한국영화들이 어린이 관객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을 극장가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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