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한국 대표 영화배우들의 흥행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흔히 최민식, 황정민, 정재영, 김윤석, 송강호. 이 다섯 명의 배우는 현재 한국영화계의 '대들보'들로 손꼽힌다. 흥행 여부를 떠나 출연만으로도 신뢰감과 존재감을 자아내는 배우들이다.
연초 극장가는 황정민에 이어 최민식이 흥행 바통을 이어받은 모습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3~5일)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이 전국 91만 8573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09만 319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일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은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넘게 동원, 올 최단기간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앞서 설 대목에 1위를 차지하며 현재 가장 큰 누적관객수를 기록 중인 영화는 '댄싱퀸'이다. '댄싱퀸'은 5일까지 누적관객수 273만 4713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댄싱퀸'과 '범죄와의 전쟁'은 캐스팅의 힘을 보여주는, '연기 볼 맛나는 영화'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댄싱퀸' 속 중장년층 남자들을 울리는 서민들의 시장 후보 황정민과 '범죄와의 전쟁' 속 반건달 '반달'로 변신한 최민식의 연기는 공감과 감탄을 자아낸다는 반응이 주를 이으고 있다.
영화계 톱 5의 별들 중 이제 2월 극장가에 등장하는 '선수'는 송강호다.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울링'을 통해 스크린 복귀하는 것. '살인의 추억'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집요하게 수사를 펼친 거친 시골 형사 박두만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준 송강호가 다시 생활형 형사 캐릭터로 돌아온다.

뿐만 아니라 김윤석과 정재영 역시 올해 기대작들로 복귀한다.
김윤석은 올 여름 최강의 한국 블록버스터물이 될 것이라 전망되는 '도둑들'을 선보인다.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도둑들'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한국 5인의 도둑들이 옛 보스인 마카오 박으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고 중국의 4인조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내용의 액션영화로 김윤석은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쟁쟁한 출연진과 호흡을 과시한다.
정재영은 미제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려는 끈질긴 형사로 돌아온다. 스크린 데뷔하는 박시후와 호흡을 맞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이를 뒤쫓는 형사의 대결을 그린 액션 스릴러로 '아름다운 연쇄살인범이 살인참회록으로 스타가 된다'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뤘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으로, 정재영 특유의 선 굵은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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