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자신을 믿어준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는 슈퍼세이브였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1-12 EPL' 첼시전서 맹활약을 펼친 다비드 데 헤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니 에반스의 자책골과 후반 후안 마타, 마리뇨 다비드 루이스의 연속골로 0-3까지 뒤진 상황에서 웨인 루니(2골, PK)와 치차리토가 3골을 합작,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처럼 놀라운 저력으로 패배를 벗어난 맨유의 뒤에는 데 헤아가 있었다.

데 헤아는 비록 이날 경기서 마타와 루이스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맨유의 골문을 지키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는 데 공헌했다.
특히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 데 헤아는 첼시의 프리킥을 막아내며 패배의 위기에서 맨유를 구했다. 마타가 골문 바로 앞에서 사각지대를 겨냥하여 찬 프리킥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드는 듯 했다. 그러나 데 헤아는 마타의 킥을 막아내며 환상적인 세이브를 선보였다.
AP통신은 경기 후 퍼거슨 감독이 "(마타의)프리킥을 막아낸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선방이었다"고 평하며 "데 헤아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우리는 데 헤아의 재능을 보고 적어도 3~4년은 그를 지켜봐야 한다"며 "오늘 경기에서 그는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에드윈 반 더 사르의 은퇴 이후 후계자 양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안데르스 린데가르트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는 사이, 데 헤아에 대한 수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변치 않았던 퍼거슨 감독이다. 과연 데 헤아가 퍼거슨 감독의 신뢰에 보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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