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첫 200승' KT, 프로리그 홀로 '독야청청'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2.06 10: 25

프로리그 2012시즌 1은 그야말로 예측불허다. 경기 숫자도 지난 시즌 54경기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21경기에 불과하고,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에이스 결정전이 사라진 5전 3선승제로 바뀌어 어느 팀이던 승리가 가능해졌고, 패배를 피할 수 가 없게 됐다. 오직 프로리그서 첫 200승 고지에 오른 KT만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이영호 김대엽 박성균 공포의 원투스리펀치를 장착한 KT가 3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했다.
KT의 질주가 말그대로 예사롭지 않다. KT는 지난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공군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10년 역사의 프로리서 첫 200승 위업을 달성하는 것과 동시에 파죽의 5연승. 9승 4패 득실 +14 로 홀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2-3 역전 2연패로 인해 최하위로 처졌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 지금 남아있는 건 지난시즌 '디펜딩 챔프'로 강력한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KT 1위 질주 비결에는 '최종병기' 이영호를 빼 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홀로 전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다승 경쟁에서도 10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다가 이번시즌 팀에 합류한 박성균이 살아났다. 최근 2연승으로 팀 5연승의 톡톡하게 보탬이 됐다. 예전 ‘속도의 이영호, 높이의 박성균’이라는 말이 나돌 만큼 이영호에 비교되던 그가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KT는 이영호 김대엽 박성균으로 이어지는 원투스리 펀치를 완성했다.
임정현(4승)과 함께 KT의 저그라인을 이끌고 있는 김성대가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초중반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던 그지만 최근 2경기서는 깔끔하게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선수들의 정신적 무장도 빼 놓을 수 없다. 개막 2경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 대역전패를 내리 당할 때만 해도 KT 답지 않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경기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영호가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 승리를 자주 연출하고 있을 정도. 이지훈 감독은 "선수들이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똘똘 뭉쳐있다"면서 "지금은 순간적인 방심도 삐끗하게 만드는 상황이라 절대로 안심할 수 없다. 마지막에도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