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영화 ‘하울링’에서의 비중이 사실 조연급이었다고 고백했다.
송강호는 6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하울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감담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내 비중이 조연에 가까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하울링’에서 송강호와 이나영은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다. 승진 때마다 후배에게 밀리는 강력계 형사 상길(송강호)와 어느 날 순찰대 출신의 새파란 신참 여형사 은영(이나영)로 열연한다.

송강호는 초반 시나리오에서 비중이 적었지만 ‘하울링’을 선택한 이유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감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나중에 분량을 많이 늘려줘서 투톱 형식의 영화가 됐다”며 “비중을 떠나서 우리가 알고 있지만 사실은 묵인되는 사회적인 폭력, 짐승과 가장 나약한 인간인 여형사의 아픈 곳을 치료하고 나중에는 삶의 희망을 얘기한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하 감독은 “송강호가 비중이 적었는데 한다고 해서 ‘왜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이어 “송강호라는 천군만마를 얻어서 끝까지 잘 찍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극중 실적 때문에 늑대개 연쇄 살인 사건에 목숨 거는 만년 형사 조상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 파트너가 되어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다. 오는 16일 개봉.
kangsj@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