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오늘(6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재정비에 들어간다.
지난해 봄 첫 출범한 ‘나가수’는 김건모 재도전 논란을 시작으로 프로그램 기획자인 김영희 PD의 교체 등 초유의 사태를 거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한국의 내로라하는 전설적인 가수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과 그들에게 감히(?) 순위를 매긴다는 참신성 때문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연이 끝나는 날은 순위와 함께 ‘신들의 무대’ ‘감동의 무대’라는 찬사들이 뒤를 이었고, 프로그램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듯 경연 순위와 캐스팅을 놓고 거짓 스포일러들이 난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설의 가수 임재범이 건강상으로 자진 하차를 하고, ‘나가수’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 밴드 등이 차례로 명예 졸업과 탈락을 하며 점점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또 뒤이어 캐스팅된 가수들이 초반 멤버들에 비해 기대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가수들로 구성되며 캐스팅을 놓고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1박2일’에 밀려 한자리수로 고전하던 ‘일밤’을 15%대까지 끌어올렸던 ‘나가수’였지만, 관심도의 추락은 시청률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5일 방송에서는 7.4%(AGB닐슨, 전국 기준)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나가수’는 오늘 녹화(방송 12일)되는 13라운드 경연을 끝으로 시즌 1을 마무리한다. 파업과 맞물리며 재정비에 들어간 ‘나가수’는 김영희 PD를 다시 영입, 시즌 2로 돌아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MBC 측과 김영희 PD는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상태로, 시즌 2의 청사진이 어떻게 그려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나가수’가 어떤 옷을 입고 다시 시청자들 앞에 설지, 시즌 1의 실수를 ‘반면교사’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