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황정민과 김정은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6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월화드라마 '한반도'(극본 윤선주, 연출 이형민) 첫 회에서는 가까운 미래, 남북 합작 메탄하이드레이트 개발 기지에서 함께 일하는 남북한 연구원들의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남한 연구원 서명준(황정민 분)과 북한 연구원 림진재(김정은 분)가 메탄하이드레이트 개발의 핵심 기술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남과 북이 함께 메탄하이드레이트를 개발하던 중, 북한 강성군부의 주목받는 차세대 실력자인 민동기(곽희성 분)는 림진재에게 남한의 핵심 기술을 빼 오라는 당의 지령을 알려줬다.
이에 림진재는 그럴 수 없다며 반발했지만 민동기는 "서명준 박사는 동무를 믿지 못한다. 남한도 우리(북한)를 믿지 못한다"고 말해 나라를 위해 핵심 기술을 빼와야 함을 강조했다.
그 말을 들은 림진재는 서명준을 찾아가 핵심 기술을 공유할 것을 원했지만 서명준과 남측 연구원은 협약과 다른 것이라며 거부했다. 림진재는 "북한을 떠나 나한테도 말해줄 수 없느냐. 과학자로서 신기술에 대해 따라올 수 있는 당연한 호기심이다"라고 말했지만 서명준은 이를 듣지 않았다.
그러자 림진재는 서명준을 향해 "나를 믿지 못하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명준은 "못 믿는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같은데 어떻게 믿느냐"고 말하며 돌아섰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에도 국가의 입장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trio88@osen.co.kr
'한반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