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훈 물건이네' 김기태 감독의 흡족한 미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07 13: 31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를 진두지휘 중인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은 한 선수를 눈여겨 보고 있다. "즉시 전력에 보탬이 될 재목"이라고 호평할 만큼 잠재 능력이 뛰어나다. 주인공은 좌완 신인 최성훈(23, 경희대 졸업 예정).
대학 야구의 좌완 투수 가운데 랭킹 1,2위를 다툴 만큼 기량을 검증받은 최성훈은 지난해 10월 파나마에서 열린 제39회 야구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1군 무대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일 이시카와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교육리그와 마무리 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할 줄 안다. 올 시즌 기대된다"고 극찬했다. 프로 무대에 첫 걸음을 내딛은 새내기 선수를 향한 기살리기 차원의 칭찬 만은 아니었다.

최성훈은 140km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커브가 일품. 전훈 캠프를 통해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다. 게다가 "자신감 빼면 시체"라고 표현할 만큼 두둑한 배짱까지 갖췄다. 좌완 투수 갈증에 시달리는 LG는 최성훈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피칭을 보니까 공을 잘 던진다. 팀플레이에서도 드러나듯 아주 영리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계현 수석 코치와 차명석 투수 코치도 최성훈에 대한 칭찬일색이다. 그리고 주장 이병규를 비롯해 박용택, 이진영 등 LG 베테랑 타자들도 "장원삼(삼성 투수)을 보는 듯 하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
최성훈은 전훈 캠프를 통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특급 좌완 봉중근으로부터 주자 견제 등 각종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다. 그리고 경희대 선배인 박현준으로부터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에 대해서도 배우고 있다.
성격이 활달해 적응 속도 또한 빠르다는게 공통된 의견. 겁없는 신인 최성훈은 지난해 9승 6패 7세이브(평균자책점 4.46)를 거두며 쌍둥이 마운드의 활력소로 떠오른 고졸 루키 임찬규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최성훈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리는 연습 경기에 등판해 자신의 진가를 선보일 기세.
LG는 2년 연속 즉시 전력감 신인 투수의 탄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LG 팬이라면 올 시즌 최성훈을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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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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