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슈트에 어떤 ‘타이’를 선택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2.07 08: 40

남성들의 슈트 스타일 완성은 타이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슈트를 입을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타이일 것이다. 그것은 때와 장소에 따라 어떤 타이를 메야하는 지를 잘 모르기 때문. 그래서 나날이 타이의 종류나 패턴이 다양해지면서 패션 리더가 되기 위해 남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타이는 넥타이, 내로타이, 보타이로 구분 할 수 있으며 몸의 중앙에 배치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라도 금방 드러난다. 슈트를 아무리 격식에 맞게 잘 차려 입었다 해도 타이 하나를 잘못 맴으로써 전체 스타일을 한순간에 망쳐버릴 수 있다. 그런 탓에 매사에 적절한 타이를 선택하려면 고도의 감각이 요구된다.

패션감각도 감각이지만 패션의 완성은 역시 얼굴인걸까.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에서 '안구정화' 드러머 장도일역으로 열연중인 이현재는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카키 톤의 셔츠에 한없이 터프한 밀리터리 패턴의 넥타이를 맸는데도 댄디함이 물씬 풍긴다.  
아울러 타이의 매듭에 따라서도 스타일에 확연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이점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
그럼 남자들의 스타일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인 타이의 세계에 TPO별로 푹 빠져보자.
▲ 클래식한 슈트에는 ‘넥타이’
언제 어디서나 슈트와 함께 하는 넥타이는 남성의 얼굴이다. 슈트에 따라 넥타이를 적합하게 매치하는 남자가 센스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하게 보인다. 그만큼 넥타이가 까다롭다는 것.
이에 패션업계의 전문가들은 “넥타이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다면 셔츠와 넥타이를 톤온톤으로 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에겐 도통 무슨 말인지 쉽게 와 닿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다음 내용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넥타이는 네이비 컬러다. 아무런 패턴이 없는 네이비 컬러 타이는 어떤 슈트에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기 때문. 네이비 다음으로 무난한 브라운 컬러, 바다를 닮은 마린 블루와 와인을 연상시키는 버건디 레드컬러가 활용하기에 수월한 컬러다.
또 넥타이에 좋은 패턴은 당연 스트라이프 패턴의 레지멘털 넥타이며, 작은 패턴이 규칙적으로 나열된 올오버 넥타이도 함께 구비해두면 좋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남자들은 모노톤 슈트에 화려한 넥타이로 차별화를 두는 슈트 룩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넥타이가 오히려 전체 스타일을 망치기도 한다.
 
그런 연유로 넥타이는 가능한 다양한 패턴과 컬러로 구비하면 셔츠나 슈트의 디자인과 컬러에 맞게 입을 수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슈트에 넥타이를 직접 대보고 구입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하지만 넥타이를 살 때마다 슈트를 들고 갈수도 없는 노릇. 이때 먼저 옷장에 어떤 옷들이 있는지를 훑어본 후 그에 맞는 컬러와 패턴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넥타이를 맬 때는 볼륨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레드옴므 황나나 MD는 “넥타이의 매듭은 노끈처럼 단단하게 매는 것이 좋다”며 “어떤 매듭 방법을 선택하든 간에 매듭 바로 아래의 넥타이 중앙에 주름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 슬림한 슈트 혹은 캐주얼 웨어에는 ‘내로타이’
일반적으로 슈트에는 대검이 가장 넓은 폭이 최소 9CM는 돼야 한다. 반면 재킷 칼라와 품이 모두 좁은 모즈룩이면 그와 비례해서 넥타이도 좋은 것으로 하는 것이 맞다. 다시 말해 슈트에 따라 타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
 
슬림하게 잘빠진 슈트와 매치하기에 좋은 내로타이(Narrow Tie)는 대검의 폭이 6~7㎝정도로 좁은 타이로 캐주얼과도 매치하기에 좋다. 내로 타이를 캐주얼웨어에 소품으로 활용할 땐 센스 있게 풀린 듯 헐렁하게 맬 것.
내로 타이는 은사를 사용해 사선으로 줄무늬를 넣어 포인트를 준 넥타이가 가장 화려한 디자인과 표면에 입체적인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를 사용한 민무늬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소재 자체에서 느껴지는 광택과 질감이 무늬를 대신해 주기 때문.
아울러 흰색, 회색이 가미된 은색 등의 모노톤과 어디에나 무난한 브라운, 산호빛이 가미된 핑크와 같은 경쾌한 컬러도 매치하기에 더 없이 좋다.
▲ 격식을 차리는 자리 혹은 파티에서는 ‘보타이’
보타이는 흔히 말하는 나비넥타이다. 과거에는 예복에 활용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제는 캐주얼웨어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어설프게 맸다가는 자칫 웨이터처럼 보일 수 있는 아이템이니만큼 선택이 까다롭다.
 
18~19세기에는 상류층을 위한 기품 있는 액세서리였던 보타이는 20세기 초엔 진보적인 정치가나 아티스트들, 1960년대 들어서는 의사나 건축가, 변호사, 교수 등 지식층의 애용품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최근 트렌드세터라는 수식어가 붙는 남성들이 앞 다퉈 보타이를 매면서 보타이는 ‘멋남’들의 필수품이 되었다. 무엇보다 받쳐 입는 의상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 컬러나 패턴에 따라 격식이 있으면서 세련되고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평소 캐주얼 의상을 즐겨 입는 20대 중반~30대 초반의 남성이라면 튀는 디자인의 보타이로 베이식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면 왠지 격식 있게 차려입은 느낌을 주고, 화려하고 개성 있는 파티 룩으로 순식간에 변모한다.
 
이때 면이나 니트, 펠트 소재로 체크나 도트, 페이즐리, 스트라이프 등 화려한 무늬가 있는 보타이를 곁들이면 좋다. 반면에 강아지나 요트 등 캐릭터가 새겨진 자수 보타이는 앳돼 보인다.
jiyou@osen.co.kr
레드옴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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