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드라마 트렌드는? '남남북녀' 사랑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2.07 09: 47

최근 드라마들이 과거에 비해 장르 뿐만 아니라 소재에도 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평범한 남녀 로맨스를 넘어 남남북녀(南男北女)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들이 새해 들어 속속 등장하고 있다.
TV조선 창사특집 월화드라마 ‘한반도’와 MBC 새 수목드라마 ‘킹2hearts’가 그렇다. 두 드라마 모두 남남북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과거에는 남남북녀의 얘기를 대부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영화 ‘쉬리’, ‘간첩 리철진’ 등이 있었지만 근래 들어 안방극장에서도 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전까지 남남북녀의 사랑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는 지난해 ‘스파이 명월’이 대표적이다. ‘스파이 명월’은 북의 미녀 스파이와 최고의 한류스타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특공작전을 담는 한국형 첩보 멜로로 무겁기만 했던 남북의 얘기를 사랑을 통해 가볍게 그리면서 남남북녀 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올해도 남남북녀의 사랑은 계속된다. ‘한반도’는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과 통일 논의가 가속화 되는 미래의 가상 한반도를 배경으로 남남북녀 서명준(황정민)과 림진재(김정은)의 감동적이고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더 킹’에서 ‘킹2hearts’로 제목을 확정지으며 오는 3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가상 설정 아래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와 북한 특수부대 전설의 여자 교관 김항아(하지원)가 서로에 대한 편견과 주변에서 펼쳐지는 방해를 딛고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휴먼 멜로 블랙 코미디.
남남북녀의 사랑은 이념에 의한 분단으로 애절함을 더한다. 부모님의 반대가 아닌 국가 대 국가의 문제로 확장되면서 생긴 강제적인 물리적 장애가 이들 남녀의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남남북녀의 사랑을 그리는 ‘한반도’와 ‘킹2hearts’가 각자 어떠한 색깔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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