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우완선발 제이크 피비(30)가 부활을 선언했다.
피비는 6일(한국시간)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뒤로 하고 2012시즌에는 선발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010년 7월 등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피비는 최근 2시즌 동안 36경기 출장에 그쳤다. 2009년 시즌 중반 샌디에이고에서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피비는 당시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피비는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2년 반 동안 17승13패 평균자책점 4.49를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피비는 “지난 두 시즌은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2009시즌 트레이드로 시카고에 온 이후로 몸상태가 좋지 않긴했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자주 결장한 적은 없었다. 팬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나 역시 그 누구보다도 내 자신에게 실망했었다”며 “올 시즌에는 내가 이전에 해왔던 일을 다시 해낼 준비가 됐다”고 2012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비의 올 시즌 목표는 2007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파워피처로 돌아오는 것이다. 피비는 “이전에 했던 투구패턴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다. 그게 내 방식이고 내 방식으로 난 성공을 거뒀다”며 “선발투수로서 200이닝을 소화하고 30경기에 출장하고 싶다”고 단호히 말했다.
피비는 2002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03시즌부터 2008시즌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리며 샌디에이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리그 정상급 투심패스트볼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제압한 피비는 2007시즌에는 19승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피비는 2009시즌 도중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부상과 수술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 달성에 실패하고 있다. 피비는 메이저리그 11년 통산 109승81패 평균자책점 3.47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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