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남녀, “밸런타인 데이 자체를 워프(WARP)하고 싶다” 1위
“발렌타인 데이 자체를 워프(WARP)하고 싶다.”
종합리서치회사 ㈜지노스알앤씨가 지난 1월 26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20~30대 성인남녀 온라인 패널 300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 데이에 가장 WARP(워프•순간이동)하고 싶었던 순간은?’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흥미롭다.
가장 많은 응답자인 전체의 24.4%가 예상 외로 ‘밸런타인 데이 자체를 워프하고 싶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 대답을 한 커플들은 크리스마스 선물한 지 얼마 안됐는데 또 기념일이라며 연인에게 줄 선물 비용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솔로들은 밸런타인 데이를 생각하면 특별한 이유 없이 기분이 우울해진다는 이유로 밸런타인 데이가 없는 세상으로 워프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조사에 참가한 한 여성 패널은 "작년 2월 14일 강남역을 걷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심지어는 중학생, 고등학생들도 다 커플이었는데 나만 혼자 솔로였다. 게다가 날씨까지 추워서 더 외롭고 쓸쓸했다며 올해 밸런타인 데이 자체를 워프하고 싶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그 뒤를 이어 19.8%가 ‘밸런타인 데이에 예약도 못했는데, 가는 레스토랑 마다 자리가 꽉 찾을 때 빈 레스토랑으로 워프하고 싶다’라고 응답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밸런타인 데이 연인과의 데이트 약속에 늦었을 때 워프하고 싶다'(13.3%)가, 4위는 ‘초콜릿을 줬는데 거절당했을 때 워프하고 싶다’(6.7%)가 워프하고 싶은 순간으로 손꼽혔다. 가장 많은 응답을 예상했던, 거절당했을 때가 4위로 선정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도 '폼나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는데 메뉴 가격을 보고 허걱! 워프하고 싶다'와 '맘에 드는 사람이 두 명인데 하나를 선택해야만 할 때 워프해서 둘 다 만나고 싶다' 등 난감한 상황의 공감 가는 답변이 각각 5위(6.3%)와 7위(4.7%)에 올랐다.
기타 의견으로 ‘평소 비호감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초콜릿을 받았을 때, 받자니 오해할 것 같고 안 받기도 애매한 상황일 때 차라리 워프하고 싶다’, '밸런타인 데이, 여친이 가방이 예쁘다며 갖고 싶은 선물을 돌려서 말할 때 여친 없는 곳으로 워프!' 등의 답변도 눈에 띄었다.
㈜지노스알앤씨의 이상일 대표는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밸런타인 데이에 대해 각각 다른 이유 때문이지만 커플과 솔로 사이에 서로 공통된 의견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최근 순간이동이 기발한 광고 소재로 사용될 만큼 새롭게 화제가 되고 있어,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연애 생활에서도 순간이동처럼 빠른 스피드로 상황을 극복하기를 꿈꿔본 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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