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17연승' 맨시티, '안방불패' 신화 이어지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2.07 10: 57

[OSEN=김희선 인턴기자] '에티하드 스타디움이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2011-12 EPL'  24라운드 풀햄과 경기서 승리하며 리그 성적 18승 3무 3패(승점 57)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앞서나가던 맨시티는 주전 선수들의 피로 누적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인한 야야 투레의 공백으로 잠시 주춤하는 듯 보였다. 실제로 2위 맨유가 맨시티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하면서 맨시티의 리그 1위 수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이 "아야 투레가 빠지는 1월이 최대 고비"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최근 맨시티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 맨시티는 EPL서 최근 5경기 4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치열한 선두 싸움 속에서 어떻게든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맨시티의 이러한 성적 뒤에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있었다.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맨시티의 승리를 보증하는 '보증수표' 그 자체다.
올 시즌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다. 무승부조차 없는 홈 12연승이다. 2010-11시즌을 포함하면 무패 기록은 더욱 완벽해진다. 풀햄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2월 28일 이후 맨시티는 홈에서 리그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풀햄과 경기서 승리함으로써 맨시티는 클럽 자체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무승부까지 포함해서 무패 기록을 살펴보면 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월 21일 에버튼과 경기서 1-2 패배 이후 맨시티는 홈 21승 1무라는 가공할 만한 홈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안방불패'다.
한편 현재 EPL 홈 최다 연승 기록은 맨유의 19연승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맨유의 홈 연승 기록을 중단시킨 팀이 바로 맨시티다. 올드트래퍼드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서 맨시티는 맨유에 충격적인 6-1 패배를 안기며 홈 20연승을 저지했다. 그랬던 맨시티가 이제 홈 최다 연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맨시티가 맨유의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서는 블랙번전(26일 새벽), 볼튼전(3월 4일 새벽), 첼시전(3월 20일 새벽)을 모두 승리해야 한다. 과연 맨시티가 홈 20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 달성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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