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감독이 말하는 베테랑 효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08 09: 06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진두지휘중인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베테랑 효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고참 선수 모두 정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자연스레 젊은 선수들도 따라하게 돼 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맏형' 최동수를 비롯해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등 베테랑 타자들은 훈련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김 감독은 타격 훈련조에 베테랑 타자 1명씩 배치했다. 나성용, 정병곤, 정주현 등 젊은 타자들에게 교과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게 김 감독의 설명.
"젊은 선수들에게 1군 주축 타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다. 배트 스피드 등 보고 배울게 많을 것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옛말처럼 직접 보고 배우는 것 만큼 효과적인 학습 방법은 없다. 덕분에 신인들의 기량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현재 훈련 성과에 대해 "100점 만점에 90점"이라고 호평한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도 베테랑 선수들이 (모든 훈련을) 하니까 힘든 내색을 못할 것"이라며 "체력 테스트 역시 그런 의미였다. 다들 보면 대견스럽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한 번 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는 오는 10일(주니치 드래건스 경기)부터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초반에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주력할 예정.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리고 18일(주니치 드래건스) 또는 19일(야쿠르트 스왈로즈)부터 베테랑 선수들을 투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김 감독은 휴식일을 앞당기는 등 훈련 일정을 일부 조정했다. "지금 한창 힘들 시기다. 휴식일을 한 번 조절해주고 진주 캠프에 참가 중인 선수 가운데 추가 발탁할 계획"이라며 "현재로선 1,2명의 선수가 이곳에 합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끌고 가는 것보다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안내하는 역할"이라고 지도자상을 제시한 김 감독이 신바람 야구를 재현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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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카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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