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견제의 달인' 봉중근(32, LG)이 후배들에게 비법을 전수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참가 중인 봉중근은 7일 양승진, 최성훈, 송윤준 등 좌완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전매 특허를 알려줬다.
봉중근의 주자 견제는 알고도 당할 만큼 대단하다. 투구 자세와 견제 동작의 차이가 전혀 없고 빠르고 정확하기에 주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았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일본과의 대결에서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외야수)를 두 번씩이나 납작 엎드리게 만들었던 명품 견제를 선보였다.
봉중근의 뛰어난 견제 능력은 내야 수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신 거울을 통해 자신의 견제 동작을 보며 훈련을 반복했고 주자 견제의 달인에 이르게 됐다.

봉중근은 후배들에게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요령부터 하체 활용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줬다. 견제 동작 등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주자를 제압해야 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주자 견제의 달인' 봉중근의 족집게 과외는 인기 만점. 신재웅과 이대환까지 한 수 배우기 위해 봉중근의 견제 교실(?)에 참가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스펀지처럼 빨아 들인 양승진이 민첩한 견제 동작을 선보이자 "좋아 그렇지"라며 환호하기도. 이런 모습이 LG에 부는 긍정의 바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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