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회의 땅' 사이프러스서 영그는 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2.07 15: 02

'기회의 땅' 사이프러스서 도민 구단의 반란을 이끌 경남의 꿈이 영근다.
최진한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는 지난달 30일부터 지중해의 섬나라 사이프러스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도-시민 구단으로 가장 높은 8위를 차지한 경남은 상위권 점프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는 중.
지난해 터키 안탈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경남은 올 시즌 기회의 땅인 사이프러스를 찾았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였던 지난 2010년 시즌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것. 그만큼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의 열의도 대단했다.

경남이 지난 시즌 얻어낸 결과는 12승6무12패 41득점 40실점. 5할 승부였다. 하지만 불안했던 초반과는 다르게 시즌 후반기에는 3승1무2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함됐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이 많은 도-시민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전력을 나타낸 것.
올 시즌 준비도 만만치 않다. 평온한 날씨인 사이프러스의 라르나카는 별 다른 소일거리가 없다. 그만큼 훈련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훈련을 마친 뒤에도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물론 지루한 감이 없지 않겠지만 젊은 팀으로서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며 훈련 성과에 대한 결과를 얻는 데 매진할 기회로는 안성맞춤이다.
사이프러스의 장점 중 또 하나는 축구장 시설이 완벽하다는 것. 알파 스포츠센터에는 정식 규격의 축구장이 4면이 마련되어 있다. 그 곳에서 경남은 지난 훈련의 인연으로 인해 가장 좋은 메인 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연습 상대가 충분한 것도 훈련 효과가 극대화 되는 것. 러시아 1부리그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2부리그 팀들과 체코, 루마니아 그리고 폴란드 1부리그 등 유럽의 중위권 리그들이 전지훈련을 펼치기 때문에 실전 연습으로서는 최고.
경남은 이번 전지훈련서 총 4회의  연습경기를 펼쳤다. 비록 2진급 선수들이었지만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3-1로 승리하는 등 4연승을 챙겼다. 경기력이 너무 올라 걱정이라는 것이 선수단 주무의 귀띔.
올 시즌 경남 주장에는 강승조가 임명됐다. 2008년 부산에서 데뷔해 전북을 거쳐 2010년 경남에 입단했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운동장 안에서는 거칠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 답게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팀에서 중견급인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최선참인 김병지와 함께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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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한 경남 감독이 선수들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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