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3루수 후보 이학준(27)이 첫 자체 홍백전에서 3안타를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는 현지시각으로 6일 오후 1시 애리조나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백팀이 홈팀, 홍팀이 원정팀으로 7이닝 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유창식과 장민제가 각각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홍팀이 4-0으로 승리했다.
홍팀 선발투수 유창식은 3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3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뒤이어 나온 장민제도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 3루수로 나온 이학준이 돋보였다. 1회 첫 타석부터 송창식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린 이학준은 최승환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이날 경기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올렸다.
이어 2회에도 1사 1루에서 중견수 앞 빠지는 안타를 터뜨린 후 후속 하주석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7회에는 2사 1·3루 찬스에서 신인 잠수함 임기영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최승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휘문고 출신으로 지난 2004년 LG에 2차 4번 전체 31순위로 지명된 이학준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고 팀을 옮겼다. 이여상·하주석·오선진·임익준 등과 주전 3루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자체 홍백전을 통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위치히터로 빠른 발이 장기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슈퍼루키 하주석도 홍팀 2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5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신고선수에서 정식선수로 등록된 포수 이준수도 9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4번타자 김태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골라냈다.
백팀에서는 타격폼을 수정한 김경언이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4번타자 최진행은 1안타를 쳤는데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로 장타력과 한층 가벼워진 발놀림을 과시했다. 유력한 주전 3루수 후보 이여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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