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가 비키니 시위 관련 발언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사과가 필요없다는 응답보다 우세했다고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7일 밝혔다.
'백지연의 끝장토론' 제작진은 "오는 8일 밤 12시 '비키니 시위 관련, 나꼼수 발언 찬반 논란'을 방송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비키니 시위 관련 발언에 대해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사과해야 한다고 보시나요?’라는 지난 5일 설문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700명 중 41.9%가 ‘사과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사과할 필요 없다’는 답은 34.2%로 나왔다.

‘나꼼수 멤버들의 방송 중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문항에서는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응답이 41.1%, ‘여성의 성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대답이 35.6%로 나타났다.
또 ‘비키니 시위 방식의 정치적 의사표현 찬성 여부’와 관련해서는 45.4%가 ‘성의 상품화로 보여져 반대’, 39.9%가 자유로운 의사표현이므로 찬성’이라고 답했다.(조사기관: 리얼미터 / 조사방법: 가구전화 자동응답조사(IVR) / 표본오차: 95% 신뢰구간에서 ±3.7%p)
현재 '나꼼수'의 성희롱 관련 이슈는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 이 논란은 지난달 20일, '나와라 정봉주 국민운동본부' 홈페이지에 비키니 차림으로 가슴 부분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글을 적은 여성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촉발됐다. 이와 관련해 '나꼼수' 출연진은 ‘정 전 의원은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있으니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 보내시기 바란다’, ‘가슴응원 사진 대박, 코피를 조심하라’ 등의 발언으로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이번 토론에는 서화숙 한국일보 선임기자, 김남훈 칼럼니스트(스포츠 해설위원)를 비롯해 이택광 문화평론가(경희대 영미문화과 교수), 황진미 영화평론가가 출연해 팽팽한 끝장토론을 벌인다.
지난 6일 진행된 녹화에서 서화숙 선임기자는 '나꼼수' 발언이 특정인 가해 목적이라면 성희롱이지만, 이건 그냥 허접하고 굉장히 웃기는 개그일 뿐”이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반면 황진미 영화평론가는 “남녀 구별없이 성적인 농담을 하기 위해서는 이상한 방식의 뒷담화와 대상화로 여성이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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