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많은 사람들 앞에만 서면 무대 울렁증으로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이 있다. 강도야 다르겠지만 늘 대중 앞에 서는 연예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개그맨 조지훈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요즘 울렁증이 심해져서요. 녹화 날 동화책을 보면서 했는데 너무 보고 했네요. 이겨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무대 울렁증을 고백했다. 앞서 조지훈은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서 통편집 돼 이유에 관심이 쏠렸다.
방송인 유재석이 신인시절 카메라 울렁증에 시달렸다는 일화는 그가 얼마나 ‘국민MC’ 자리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가늠하게 한다. 유재석은 1998년 KBS 2TV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발탁됐지만 ‘문화관광부’를 ‘문화공보부’라고 말실수를 하고 제대로 리포팅을 하지 못했다.

급기야 그는 카메라를 제대로 보지 못했고 손까지 떨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유재석은 당대 최고의 토크쇼 ‘서세원쇼-토크박스’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자신의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달인’ 김병만 역시 신인시절 지독한 무대 울렁증에 시달렸다. 7전 8기로 개그맨 공채시험에 합격했지만 무대 울렁증으로 실수를 연발했고 결국 오랜 무명생활을 견뎌야만 했다.
지난 달 종영한 ‘브레인’에서 명품 연기를 보여준 신하균도 카메라 울렁증을 고백한 바 있다. 신하균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카메라 울렁증이 지금도 심하다. 대본이 있고 연기를 하는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작품 자체로서가 아닌 내 자신을 보여주는 게 어렵다”면서 예능 프로그램에 잘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무대 위에서 늘 당당한 코요태 신지도 유독 발라드 무대 울렁증이 있다. 신지는 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혼자 발라드를 부르다가 온 몸을 떠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지는 이 방송으로 알코올 중독이 아니냐는 악플에 시달렸지만, 이후 발라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듯 스타들 역시 무대 위에서 긴장되고 떨리기는 마찬가지. 울렁증의 종류와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울렁증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들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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