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멤버는 국내파 위주가 될 것이다”.
오는 29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박주영(아스날)의 차출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선발이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모습이었다.
박주영을 비롯해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등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지난 2일 영국을 방문한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은 박주영만 만나본 채 4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강희 감독은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쿠웨이트전은 29일에 열린다. 그러나 박주영 등 유럽파의 차출은 FIFA 규정상 27일에나 가능하다. 축구협회에서 조기 차출 공문을 아스날 측에 문의하겠지만 실질적으로 하루 훈련을 하고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밝히며 박주영 차출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전했다.
이어 최 감독은 “박주영과는 따로 만나서 식사를 같이 했다. 본인은 하루 이틀 훈련하고 대표팀 경기를 치르는 것에 익숙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우리에겐 10일이라는 훈련시간이 주어졌다.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일단 포지션 별로 2~3명의 선수들을 준비해 놨고, 전술적으로 이를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럽파가 없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지동원에 대해 “지동원이 스토크 시티 원정을 떠나야 됐기 때문에 직접 만나보진 못했다. 대신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통화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면서도 “지동원의 경우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팀이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설명, 지동원의 입지 역시 불안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서는 이번 쿠웨이트전에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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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e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