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1점도 얻지 못할 뻔했던 상황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아직까진 오만보다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본선 직행에 있어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한국은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사우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2위 오만에 승점 1점이 앞서며 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명보 감독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힘든 중동 원정에서 승점 1점도 못 따는 상황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중요한 오만전을 앞두고 이번 사우디전이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홍 감독은 앞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이제 오만 원정과 홈에서 열리는 카타르전 두 경기가 남았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오만보다 (본선 진출에) 더 유리한 입장이다. 오만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마지막 카타르전을 이긴다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오만전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겠지만 남은 2경기를 전략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 무리하게 오만전에서 승부를 보기보단 안전한 경기 운영을 통해 마지막 카타르전에서 승부를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홍명보 감독은 오만이 카타르에 몰수승을 거두며 승점 2점을 추가한 것에 대해서는 “훈련 기간 동안 소식을 들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지금까지 어려운 과정을 이어왔는데 오만이 승점을 쉽게 따서 좀 불쾌했다. 이를 생각해서라도 본선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림픽 본선 직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nomad7981@osen.co.kr
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e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