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홍명보호를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낸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이 올림픽 본선 직행 여부가 걸린 오만전에 대해 필승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사우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보경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비록 목표했던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오만(승점 7점)을 제치고 A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홍명보호를 위기에서 건진 김보경은 7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힘든 중동 원정이었다는 점에서 승점 1점을 얻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먼저 골을 허용하서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끌려갔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을 교훈 삼아 다음 오만전을 꼭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보경은 올림픽대표팀이 이번 최종예선 중동 원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유독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아무래도 경험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이 작용하는 것 같다. 또 자꾸 선제골을 내주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도 “특별히 중동 국가에 비해 떨어지는 건 없다”며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보경은 오는 29일 운명의 쿠웨이트전을 앞둔 최강희호 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대표팀에 뽑히면 영광이겠지만 지금은 올림픽대표팀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짤막한 말로 답변을 대신하며 런던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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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