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해결사' 전태풍 20점 5AS 활약...KCC 4연패 끝, KGC에 신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08 00: 12

부상에서 돌아온 전태풍(32)이 전주 KCC의 연패를 끊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전주 KCC는 7일 저녁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서 80-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최근 4연패의 부진을 끊고 시즌 25승 20패를 기록하며 5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최근 전자랜드의 추격에 승차가 1경기까지 좁혀졌던 KCC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골반 부상으로 최근 경기서 결장했던 '연패 끊기' 해결사로 투입해 2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 알토란과 같은 역할을 소화해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KCC 내 최고참 추승균은 16득점을 올리며 KBL 사상 2번째로 정규경기 통산 9900점을 돌파했다.
최근 3시즌 최다연패(4연패)에 빠진 KCC는 이날 만큼은 연패를 끊겠다는 생각으로 1쿼터부터 KGC를 거세게 몰아쳤다. 연패를 끊기 위해 허재 KCC 감독은 골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태풍을 긴급 투입했다. 경기 전 허 감독은 "태풍이한테 언제까지 쉴 거냐고 말하고, 연패 때문에 억지로 끌고 나왔다"며 전태풍의 투입을 예고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태풍이 정상 컨디션일 리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몫은 해줬다. 전태풍은 1쿼터 시작 후 6분 50초 동안 3점슛 1개와 2어시스트로 시동을 걸며 이날 활약을 예고했다.
KCC에는 전태풍 외에도 해결사가 있었다. 바로 팀내 최고참 추승균(38). 추승균은 1쿼터에만 10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추승균의 뒤를 이어 디숀 심스가 6점을 넣어 KCC의 리드를 도왔다. 덕분에 KCC는 25-18로 1쿼터를 KGC에 앞설 수 있었다.
KCC의 리드는 잠시였다. 2쿼터 초반 시동을 걸기 시작한 KGC는 2쿼터 종료 7분 8초를 남기고 27-27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자신들 쪽으로 끌어온 KGC는 2쿼터를 손쉽게 앞서며 마치는 듯했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KCC는 2쿼터 종료 49.8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3점슛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KGC도 박찬희가 3점포로 응수했지만 2쿼터 종료 직전 심스에게 골밑 슛을 내줘 49-48로 2쿼터를 마쳐야 했다.
심스의 2쿼터 마지막 득점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은 KCC는 근소하지만 3쿼터에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양 팀은 서로 리드를 빼앗기 위해 타이트한 수비를 벌였다. 양 팀의 득점은 미미했다. KCC는 13점, KGC는 9점에 그쳤다. 그 결과 KCC는 61-58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KGC는 경기 종료 9분 22초를 남기고 악재를 당했다. 주축 선수 오세근이 하승진과 충돌로 얼굴에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난 것. 반면 하승진은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이내 복귀, KCC에 힘을 실어줬다. KCC는 종료 7분 21, 7분 16초를 남기고 신명호와 김태홍이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KCC에 넘어간 상태라 문제가 되지 않았다.
차근차근 점수 차를 벌려간 KCC는 탄력을 받아 공격과 수비 모두 활기를 띠었다. 반대로 KGC는 던지는 슛들이 모두 림을 외면,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KGC는 남은 힘을 짜내 역전을 노려봤지만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추격하는 데 그치며, 결국 패배의 아픔을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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