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 김선형, “위기서 더 집중하게 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2.02.07 23: 13

SK가 김선형의 위닝샷으로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 5라운드 홈경기에서 76-74로 승리, 연패 행진을 ‘6’에서 끊었다.
전반을 리드한 채 3쿼터에 들어선 SK는 3쿼터 삼성에 골밑을 내주고 김승현을 막지 못하며 10점차의 열세와 함께 4쿼터에 들어섰다. 하지만 SK는 맥카스킬이 4쿼터에 인사이드를 장악하고 김선형이 돌파로 SK 수비진을 붕괴시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종료 22초 전 김선형은 절묘한 크로스오버에 이은 돌파 레이업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선형은 15득점, 맥카스킬은 30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위닝샷을 성공시킨 순간을 회상하며 “마지막 순간 나도 모르게 세리머니가 나왔다. 막판에 내가 공을 잡고 있을 때 관중들이 소리를 많이 질러줬고 저절로 신이 났다”면서 “위기에서 좀 더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 감독님도 결정적 상황에서 나를 믿어주신다. 마지막 순간에 내게 기회가 왔을 때 부담을 갖기 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스스로 타고난 승부사 기질이 있음을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형은 “대학교 때부터 프로경기를 보면서 관중이 많아야 더 신나게 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프로에 오니까 팬들도 많고 관중 몇 천 명이 나 한 명에 집중해주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면서 “예전부터 올림픽 결승, NBA 결승에서 뛰는 걸 상상해왔다. LA 레이커스에서 코비를 제치고 주전 슈팅가드로 뛰는 것도 상상했다. 혼자서 마지막 순간에 대비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오늘 위닝샷의 순간도 미리 상상해둔 플레이를 펼친 것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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